연세대학교는 오는 7월 18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신촌캠퍼스 위당관 백주년기념홀에서 ‘지역과 세계를 매개하는 글로벌 플랫폼: 넷플릭스와 한류 콘텐츠의 상생’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연세대를 비롯해 서울대학교,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대학교, 홍콩시립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K-드라마와 K-콘텐츠가 넷플릭스를 포함한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세계로 확산되는 현상과 그 문화적·산업적 의미를 다각도로 탐구할 예정이다.
행사는 총 8개 세션과 1개의 라운드테이블로 구성되며, 국내외 연구자 약 150명이 참석한다. 첫째 날에는 ▲Fandom & Audience: from Reception to Cultural Discount ▲Representation: Gender, Masculinity, and BL ▲Narrative and Adaptation ▲Locality, Glocality, and Globality ▲Production: from Short-Form Dramas to Netflix Originals ▲Storytelling, Koreanness, and Talent Creation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된다.
둘째 날에는 디지털 플랫폼과 산업 생태계의 관계를 분석하는 ‘Digital Platform, Ecosystem, and Capitalism’ 세션과, 번역·자막·신체와 정체성의 재현 방식을 다룬 ‘Mediating Language, Human Body, and Ethnic Identity’ 세션이 이어진다. 마지막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연구 쟁점을 종합적으로 공유하고 논의할 예정이다.
발표자들은 <오징어게임>의 글로벌 팬덤 형성, 한국 콘텐츠의 젠더·문화 재현, OTT 플랫폼 환경에서의 서사와 제작 방식 변화 등에 대한 각자의 연구를 소개한다. 특히 진달용 사이먼 프레이저대학교 교수는 플랫폼 중심의 기존 분석을 넘어, 소셜미디어에서 형성되는 자발적 이야기와 서사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발표할 계획이다.
홍석경 서울대 교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한국 문화산업의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에 기여한 점을 조명하며, 보니 틸랜드 네덜란드 라이덴슬롯 커뮤니티교 교수는 <오징어게임>의 놀이문화가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외에도 옥스퍼드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립대 등 다양한 기관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한류 팬덤, 젠더 이슈 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미성 연세대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는 해외 한류연구자들과 국내 대학이 협업하며 콘텐츠 연구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상준 홍콩시립대 교수는 “2022년 첫 학술대회의 성과가 이미 저널 특집호로 발간되었으며, 이번 대회 역시 학술서로 출간될 예정”이라며 학문적 의미를 덧붙였다.
연세대는 이번 학회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과 한류 콘텐츠 간의 상호작용을 심층적으로 조명하고, 학제 간 융합연구를 촉진하는 학문 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