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동아대 이주헌 박사과정생, 이지현 교수, 김석호 교수. 동아대 제공
왼쪽부터 동아대 이주헌 박사과정생, 이지현 교수, 김석호 교수. 동아대 제공

동아대학교는 의약생명공학과 김석호 교수팀이 의학 전문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Hematology & Oncology에 논문을 게재하고,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 추천 논문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연구는 김석호 교수(교신저자)와 동아대병원 이지현 교수(공동교신저자), 의약생명공학과 종양면역학연구실, 박사과정생 이주헌(제1저자) 주도로 진행됐다. 동아대 연구팀은 동아대병원, 서울대 도준상 교수, 삼성서울병원 조덕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 대상 신규 항암면역세포치료제(CD8⁺ NKT like cell)’ 개발 연구를 수행했다.

논문 제목은 “Tumor-priming CD8⁺ natural killer T-like cells as an efficient novel cell therapy for relapsed/refractory multiple myeloma”로, 세계 최고 수준의 혈액·종양 전문 학술지(IF 13.5, 혈액학 분야 상위 5.6%)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기존 CAR-T 세포치료제처럼 유전자 편집 없이 종양세포 자체 항원 자극을 활용해 기능적으로 강화된 ‘CD8⁺ 자연살해(T) 하이브리드 세포’를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T세포와 NK세포 기능을 동시에 갖춘 세포의 탁월한 항암 효능과 작용 기전을 규명하고, ‘종양 감작(Tumor Priming)’을 통한 면역세포 활성화 개념을 실증했다. 이를 통해 종양미세환경(TME)을 극복하고 기존 세포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신개념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이 기술은 향후 고형암에도 적용 가능한 적응형 자극 기반 면역세포 생성 플랫폼으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며,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를 위한 새로운 세포치료 옵션으로 기대된다.

김석호 교수는 “유전자 조작 없이도 강력한 항암 능력과 지속성을 확보한 맞춤형 세포치료제를 개발했다”며 “앞으로 임상연구 및 상용화로의 확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GMP 수준 세포제제 생산과 GLP 독성시험을 진행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초기 임상 1상 연구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의 ‘바이오의료개사업’과 ‘글로벌 Top 과제’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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