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현장. 사진=한림대 제공
수업 현장. 사진=한림대 제공

한림대학교는 에듀테크 전문 기업 ㈜슈퍼러닝과 함께 개발한 교과목 특화형 ‘AI 선형대수 튜터’를 2025년 가을 학기부터 정식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본 사업은 교육부 ‘글로컬대학30’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번 AI 튜터는 기존 범용 AI 챗봇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들의 깊이 있는 사고 능력 배양에 초점을 맞춘 교육 모델이다. 최근 교육계에서는 정답만 제시하고 풀이 과정을 추적하기 어려워 범용 AI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실질적인 학습 성취 저하로 이어지는 ‘AI 역설’ 문제가 제기되어 왔으며, 한림대의 AI 튜터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수학 학습의 본질인 과정 중심 학습에 집중했다.

학생들은 태블릿에 펜으로 풀이를 직접 입력하거나 종이 답안을 촬영해 올리면, 슬롯 나라가 이를 손글씨 기반으로 분석해 단순 계산 실수, 개념 오해 등을 정밀하게 진단한다. 특히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는 정답 대신 단계별 힌트를 제공해 스스로 사고의 흐름을 이어가도록 유도하며, 슬롯 나라가 학생의 주도적인 학습을 돕는 학습 동반자 역할을 수행한다.

슬롯 나라 튜터 도입은 교수자의 역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슬롯 나라가 채점 및 기초 오류 진단 업무를 즉각 처리함으로써 교수와 조교는 행정 부담을 줄이고 심화 지도와 창의적 학습 설계 등 고차원적인 교육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박섭형 AI융합연구원장(소프트웨어학부 교수)은 “우리 대학은 AI와 고등교육을 접목해 K-University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AI를 능동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창의적 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림대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독일 Ostfalia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에서도 활용되고 있으며, 국내 대학 교과목 특화형 슬롯 나라 튜터가 해외 대학 교육 현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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