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학교 철학과 권수진 동문(96학번, 청년작가아카데미)이 세 번째 개인 시집 ‘슬픈 기억은 모서리를 가졌다’(출판사 불휘미디어)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2025년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으며, 총 4부 52편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슬픈 모서리를 가진, 긍휼한 시’를 주제로 황종권 시인이 해설을 맡았다.
경남대 석좌교수 정일근 시인은 시집에 대해 “권수진 시인은 ‘긍휼의 시인’이다. 시인은 자신의 시안으로 보는 세상의 긍휼에 대해 애정을 주고, 각주를 달고, 치명적인 단말마의 고통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한다. 그의 시는 찌든 때를 씻는 비누다. 이웃을 위해 아픔을 씻어 주며 자신은 닳아 작아진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른 사람을 위해서/내가 점점 작아지는 일이다’는 진술처럼 그의 시는 긍휼을 씻어내는 비누로 찾아온다. 시인의 애정이 지나간 자리에 비누 향기 같은 시가 남아 환하다. 그리하여 시인은 시가 우리에게 꼭 필요한, 필요충분조건이라는 단단한 명제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권수진 동문은 2011년 제6회 지리산문학제 최치원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으며, 첫 시집 ‘철학적인 하루’ 발간 후 2015년 두 번째 시집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로’를 통해 제4회 부마항쟁문학상을 수상했다. 2021년에는 경남 지역 젊은 시인들과 함께 공동시집 ‘시골시인-K’를 출간해 세종도서 교양부문 우수도서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권 동문은 제8회 한국농촌문학상 대상, 제15회 토지문학제 하동소재 작품상, 제4회 순암 안정복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사)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