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은 땀 속 혈당을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혈당뿐 아니라 심박수와 산소 농도까지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다기능 헬스케어 시스템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연구는 포스텍 신소재공학과·융합대학원 한세광 교수 연구팀과 신소재공학과 정선아·김태연 박사, ㈜인핸드플러스 연구진이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국제 학술지 바이오센서스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땀의 흐름을 한 방향으로 제어하는 ‘테슬라 밸브’ 기반 마이크로 유체 시스템을 개발하고, 여기에 마이크로 LED·광센서와 혈당 반응형 광학 하이드로젤을 결합해 스마트 워치 형태의 혈당 측정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땀 속 혈당 농도를 0.01~1mM 범위에서 정확히 측정했으며, 30일 이상 장기간 사용에도 성능이 유지되는 안정성을 확인했다.
또한 서로 다른 빛의 파장을 활용해 산소 농도와 심박수까지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다기능 플랫폼으로 확장 가능함을 입증했다.
연구를 주도한 한세광 교수는 “스마트 워치와 결합된 광학 기반 연속 혈당 측정 시스템은 혈당 측정을 더 쉽고 편리하게 만들며, 당뇨 환자들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기술은 당뇨뿐만 아니라 다양한 만성 질환 모니터링에도 적용 가능해 활용 잠재력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브릿지 연구사업,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