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세종청사. 사진=교육부 제공
교육부 세종청사. 사진=교육부 제공

대학별 고사에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이른바 '킬러문항'을 출제, 정부 지원이 중단됐던 한양대학교가 추가 평가를 거쳐 다시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2024년 고교교육 기여무료 슬롯 지원사업 추가 선정 평가' 결과 한양대를 비롯해 가톨릭관동무료 슬롯교, 계명무료 슬롯교, 덕성여자무료 슬롯교, 서울과학기술무료 슬롯교, 순천무료 슬롯교, 국립창원무료 슬롯교(이상 유형Ⅰ), 서울교육무료 슬롯교, 중원무료 슬롯교(이상 유형Ⅱ) 등 9곳을 추가 지원 무료 슬롯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대학이 대입 공정성 확보, 수험생 부담 완화, 대학별 고사에서 고교 교육과정 범위 내 출제 등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유형Ⅰ은 1개교당 7억원, 유형Ⅱ(2018∼2021년간 사업 참여 이력이 없는 대학)는 2억 5000만원 내외를 지급받는다.

기간은 2022년 3월∼2025년 2월 총 3년이지만, 2024년 단계평가를 통과해야만 한다.

이번 추가 선정 평가는 지난 4월 단계 평가에서 91개 대학 중 83개대만 계속 지원되고, 8개대는 중단됨에 따라 이뤄졌다.

한양대는 당시 지원 중단 대학 중 한 곳이었는데, 2023학년도 대학별 고사에서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공교육정상화법)을 위반, 대학 수준의 문제를 출제해 교육부로부터 적발된 바 있다.

그러나 교육부가 지원 중단 무료 슬롯도 추가 선정 평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면서 한양대가 재도전, 평가를 거쳐 다시 지원금을 받게 됐다.

한양대는 대입전형 공정성과 책무성 확보 방안,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는 전형 개선 방안, 고교학점제·2028 대입 개편 등을 반영, 전형 개선 준비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추가 선정 평가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번 추가 선정 평가 결과에 대해 이달 말까지 이의 신청 절차를 받은 후, 최종 지원 대상을 확정한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대학들이 고교 교육과 대입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 대입전형을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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