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자료사진)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자료사진)

지난해 전국 고등학교 학교폭력 심의 건수가 7446건으로 전년대비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5834건보다 27.6% 증가한 수치다.

학교폭력 심의에 따른 처분 결과는 2026학년도 메가 슬롯 입시부터 모든 전형에 의무적으로 반영된다. 따라서 학폭이 올해 입시에서 의외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종로학원은 6일 학교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고교의 학교폭력 심의 건수를 분석,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 대전, 제주를 제외한 14곳에서 학교폭력 심의 건수가 늘었다. 고교 유형별로는 일반고, 과학고, 영재학교, 마이스터고의 심의 건수가 전년 대비 4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심의 유형은 언어폭력이 3311건(31.1%)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신체폭력(27.3%) 사이버폭력(14.1%) 성폭력(11.7%)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대비 사이버폭력이 521건(52.9%), 성폭력이 396건(46.3%), 따돌림이 84건(34.6%)으로 크게 늘었다.

가해 학생 처분은 2호(접촉·협박·보복행위 금지)가 27.3%로 가장 많았다. 1호(서면 사과) 19.6%, 5호(특별교육 이수 또는 심리치료) 18.1%, 3호(학교봉사) 18.8% 등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처분 조치는 1~9호로 나뉜다.

학교폭력 조치를 받으면 대입에서도 불이익을 받는다. 내년도 대입 정시에서 서울대는 모든 처분 결과를 정성평가로 반영해 불이익을 준다.

연세대 학생부교과 추천형 전형에서는 1호 처분만 받더라도 지원이 불가능하다. 고려대는 학생부교과 학교추천전형, 논술전형 등에서 감점처리한다. 이외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등 주요대 대부분에서 수시, 정시 등에서 강도 높은 불이익을 적용한다.

입시업계는 이렇듯 대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곧바로 심의로 이어지며 심의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한다.

종로학원은 “특히 2028학년도부터 적용되는 학교 내신 5등급제에선 최상위권 내 동점자가 많아져 학교폭력 처분 사항이 입시에 치명적 영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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