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수시모집 논술고사 종료 후 학생들이 귀가하고 있다. 사진=중앙대 제공
중앙대 수시모집 논술고사 종료 후 학생들이 귀가하고 있다. 사진=중앙대 제공

202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수도권 크레이지 슬롯 지원 쏠림현상이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시 지원 횟수 3회를 감안, 경쟁률이 3대 1미만인 크레이지 슬롯은 전국 56개 크레이지 슬롯으로 이중 49곳이 비수도권 크레이지 슬롯인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종로학원이 전국 202개 일반크레이지 슬롯 정시모집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권 크레이지 슬롯과 경인권 크레이지 슬롯의 지원 건수는 각각 2.7%, 1.0%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 119개 크레이지 슬롯의 지원 건수는 전년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권 41개 크레이지 슬롯의 경우 정시모집 지원건수는 전년 18만9005건에서 올해 19만4169건으로 5164건(2.7%)이 증가했다. 경인권 42개 크레이지 슬롯은 전년 10만6651건에서 올해 10만7709건으로 1058건(1.0%)이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 119개 크레이지 슬롯의 경우 전년 20만6781건에서 올해 20만3188건으로 3593건(-1.7%)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202개 크레이지 슬롯의 총 지원건수는 전년 50만2437건에서 올해는 50만5066건으로 0.5% 늘어났다.

전국 202개 크레이지 슬롯의 평균 경쟁률은 전년 4.71대 1에서 올해 5.17대 1로 상승했다. 작년보다 평균 경쟁률이 상승한 이유는 전체 모집인원이 전년대비 9134명 줄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권 41개 크레이지 슬롯의 평균 경쟁률은 6.02대1(전년 5.79대1), 경인권 42개 크레이지 슬롯의 평균 경쟁률은 6.35대 1(전년 5.95대1), 비수도권 119개 크레이지 슬롯의 평균 경쟁률은 4.19대 1(전년 3.68대1)로 나타났다.

서울권은 모집인원이 378명 감소했으나, 지원건수는 5164건 증가했으며 경인권 역시 모집인원 973명 감소했으나 지원건수는 1058건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모집인원이 7783명 감소했으며 지원건수도 3593건 감소했다.

권역별로는 서울을 비롯한 충남, 경기, 부산, 경북, 광주, 경남 등 7개 지역의 지원건수가 증가한 반면 전북, 대전, 충북, 인천, 세종 등은 지원건수가 줄었다. 비수도권 중 지원건수 증가 지역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인한 지원건수 증가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시 지원 회수 3회 감안시 미달로 간주될 수 있는 경쟁률 3대1 미만 크레이지 슬롯은 전국 56개 크레이지 슬롯으로 서울 4개 크레이지 슬롯, 경인 3개 크레이지 슬롯, 비수도권 49개 크레이지 슬롯으로 비수도 크레이지 슬롯의 비중이 87.5% 달했다.

경쟁률 3대1 미만 크레이지 슬롯은 부산권이 8개 크레이지 슬롯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 7개 크레이지 슬롯, 경남 6개 크레이지 슬롯, 광주 6개 크레이지 슬롯, 충남 6개 크레이지 슬롯, 전북 5개 크레이지 슬롯, 서울 4개 크레이지 슬롯, 전남 4개 크레이지 슬롯, 충북 4개 크레이지 슬롯, 경기 3개 크레이지 슬롯, 강원 2개 크레이지 슬롯, 대전 1개 크레이지 슬롯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서울권 소재대학에 지원자가 집중 몰려있는 정시 지원 구도로 볼 때, 경인권과 비수도권 대학에서 서울권 소재 대학 중복합격자가 대량 발생할 수 있다”며 “추가합격이 늘어나면서, 정시 인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들이 상당수 비수도권에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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