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학·산·연 융합연구 거점 구축, 기술 넘어 인간 존엄성과 사회적 가치 증진 목표
연세대학교는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을 넘어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적 가치 증진을 목표로 하는 ‘AI혁신연구원(Institute for AI and Social Innovation)’을 오는 10월 24일 오후 2시 30분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AI혁신연구원은 대학, 기업, 정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가적 규모의 학·산·연 연계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거점 기관이다. 국내 AI 연구소 가운데 단일 기관으로는 최대 규모로,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사회·인문·경영·의료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연구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개원식에는 윤동섭 총장을 비롯해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등 정부와 산업계 주요 인사, 교내 연구진 약 400명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정부, 학계, 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국가적 메가 슬롯 협력의 장으로 진행된다.
개원식 이후에는 기념 콘퍼런스가 이어진다.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이 ‘AI Emergence: AI 능력과 위험의 이중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일본 RIKEN의 마사시 스기야마 교수와 구글의 요시 마티아스 부사장이 강연자로 참여한다.
이어지는 분과 세션은 ‘AI를 통한 혁신’과 ‘인간과 AI의 지속가능성’ 두 주제로 경영관에서 열린다. ‘AI를 통한 혁신’ 세션에는 LG AI연구원, 삼일PwC, 네이버헬스케어연구소 등이 참여해 산업 현장에서의 AI 활용 사례와 비즈니스 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인간과 AI의 지속가능성’ 세션에서는 SK텔레콤, 마이크로소프트, 연세대·경희대 등 학계 전문가들이 AI 거버넌스, 윤리, 교육 혁신 등 AI와 인간의 공존을 위한 방향을 모색한다.
연세대 AI혁신연구원은 AI 응용기술 개발을 넘어 의료, 사회, 인문, 교육, 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연구원 산하에는 AI거버넌스·안보센터, AI기술연구센터, AI미래혁신센터, AI에듀테크센터, AI의료기술센터, AI휴머니티센터 등 6개의 전문 연구센터가 설치돼 있다. 각 센터는 신뢰할 수 있는 AI 정책과 윤리 연구, 산업 AI 기술 개발, AI 교육 혁신, 정밀의료 기술 개발, 인문사회적 통찰 연구 등 학제 간 융합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연세대는 이번 연구원 출범을 통해 ‘AI와 인간, 그리고 사회를 연결하는 융합연구의 허브’라는 비전 아래, AI가 사회 곳곳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전략과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윤동섭 총장은 “연세대 AI혁신연구원은 AI를 효율과 속도의 언어로만 바라보지 않고, 사회·인문·의료 등 다양한 영역과의 융합을 통해 AI가 인류의 존엄과 공동체의 가치를 확장하는 길을 찾겠다”며 “깊이 있는 연구와 열린 협력을 통해 책임 있는 AI 시대의 길잡이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