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는 SIWA(Sookmyung International Women’s Association) 봉사단이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11일까지 미국 뉴욕주 알바니에서 열린 ‘무지개 캠프’에서 한인 입양아를 대상으로 교육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무지개 캠프는 1986년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한인 입양아들이 한국 문화를 경험하고 정체성을 탐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매년 미국 전역에서 약 300여 가족이 참여한다. 숙명여대는 2004년 첫 참여 이후 올해까지 총 12차례 캠프에 참여했다.
올해 슬롯 꽁 머니에 참여한 SIWA 슬롯 꽁 머니단은 12명으로 구성됐으며, 만 3세부터 17세까지의 입양아를 대상으로 ▲한국어 ▲전래동화 ▲한국 역사 ▲한국 춤과 음악 등 4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생들은 1년 전부터 수업 시안을 구성하고 리허설을 거치는 등 철저한 준비 과정을 밟았다.
슬롯 꽁 머니 기간 중 학생들은 현지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단순한 수업을 넘어 가족과 일상을 공유했다. 캠프 마지막 날에는 학생과 참가 아동들이 눈물을 흘리며 이별을 아쉬워하는 모습도 있었다.
SIWA 대표 길나현 학생(법학부 23)은 “처음에는 한국을 전혀 몰랐던 아이들이 수업을 통해 한국 문화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며 “지속적으로 참여한 학생들은 이제 한국어로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성장해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무지개 캠프 관계자는 “숙명여대 학생들이 미국에서 직접 수업을 기획하고 진행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며, 캠프의 차별화된 요소”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SIWA 슬롯 꽁 머니단은 미국 뉴저지주 KCC 한인동포회관에서 열린 문화캠프에도 참여해, 한국계 이민 3~4세를 대상으로 한글과 전래동화 수업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한국 문화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일부 학부모는 자녀의 한국 대학 진학에 대해 문의하기도 했다.
숙명여대는 “학생들이 글로벌 사회에서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국제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는 숙명문화재단의 후원으로 활동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에 인솔교수로 참여한 박영은 교수(홍보광고학과)는 “SIWA 봉사는 숙명여대 학생, 미국 한인 입양아와 가족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상호 교류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처음 만난 참가자들이 한국이라는 공통점으로 깊은 유대감을 쌓아가는 경험은 학생들에게 인격적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