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전시회 오프닝. 사진=삼육대 제공
졸업전시회 오프닝. 사진=삼육대 제공

삼육대학교는 건축학과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관훈동 마루아트센터 그랜드관에서 제25회 졸업전시회 ‘존엄의 공간, 삶을 설계하다’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인권건축’을 대주제로,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권리를 건축적으로 구현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담았다. 졸업을 앞둔 39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각자의 문제의식과 공간적 해석을 녹여낸 작품을 선보였다.

작품 심사는 디엔비피망 슬롯사사무소 김형준 사장과 노현 소장이 맡았으며,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등 총 7개의 우수작을 선정했다.

대상은 박수진 학생의 ‘기억의 지층을 걷다’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동두천 옛 성병관리소를 대상으로, 국가 주도의 여성 인권유린의 현장을 기억의 장소로 재구성한 프로젝트다. 박수진은 “집단기억, 트라우마, 치유, 사회적 연대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인권과 책임의 메시지를 전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며 “이 공간이 다음 세대에게 역사적 진실을 전달하고, 피해자의 목소리를 새기는 증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은 김민준의 ‘RE; 메커니즘 트랜지스터’와 차원빈의 ‘공간의 틈, 일상의 흐름’이 수상했다. 김민준은 영등포역 일대 슬럼화 지역에 폐자재 재활용과 모듈러 생산이 가능한 복합 플랫폼을 제안했고, 차원빈은 성수동에 도시와 돌봄이 연결되는 요양원 설계를 통해 탈시설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신동준의 ‘뉴 멀티컬처럴 코어’, 이아연의 ‘노이즈 캔슬링’, 이지원의 ‘메멘토 아버’, 허은서의 ‘도시의 공백에서 여백으로’가 우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류한국 학과장은 “졸업생들이 던진 질문은 건축이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를 실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들은 단순한 졸업작품이 아니라, 동시대 사회에 대한 응답이자 미래를 향한 비전”이라고 평했다.

한편 이번 졸업전시회는 대한피망 슬롯사협회를 비롯해 정림피망 슬롯, 희림피망 슬롯, 간삼피망 슬롯 등 국내 유수 피망 슬롯사무소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대한피망 슬롯사협회 유준호 부회장이 오프닝에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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