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0일  글로컬슬롯 나라위원회 김우승 부위원장이 글로컬슬롯 나라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지난 6월 20일 글로컬슬롯 나라위원회 김우승 부위원장이 글로컬슬롯 나라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국내 대학의 지형을 바꿔놓을 ‘글로컬대학30’이 대학사회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6월 20일 15개 혁신기획서(19개 슬롯 나라) 예비지정 평가 결과 발표 후, 예비지정 슬롯 나라들은 최종 선정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보이고 있다. 최종 선정 수는 10개 내외. 어느 슬롯 나라이 울고 웃을 것인지 슬롯 나라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부는 슬롯 나라 내‧외부의 벽을 허물고, 지역‧산업계 등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슬롯 나라-지역의 동반성장을 선도할 슬롯 나라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올해 글로컬슬롯 나라 사업을 신규 도입했다. 2023년 10개 내외 선정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30개 내외를 지정하는 것이 목표다. 선정 슬롯 나라에는 5년간 약 1000억원이 지원된다. 규제혁신 우선 적용, 범부처‧지자체 투자 유도 등 맞춤형 특례도 제공된다.

‘2023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 예비지정 신청에 108개 대학이 94개 혁신기획서를 제출해 15개 혁신기획서가 1차 관문을 통과했다. 해당 대학은 ▲강원대‧강릉원주대(공동/강원/국립) ▲경상국립대(단독/경남/국립) ▲부산대‧부산교대(공동/부산/국립) ▲순천대(단독/전남/국립) ▲순천향대(단독/충남/사립) ▲안동대‧경북도립대(공동/경북/국립‧공립) ▲연세대 미래캠퍼스(분교/단독/강원/사립) ▲울산대(단독/울산/사립) ▲인제대(단독/경남/사립) ▲전남대(단독/광주/국립) ▲전북대(단독/전북/국립) ▲충북대‧한국교통대(공동/충북/국립) ▲포항공대(단독/경북/사립) ▲한동대(단독/경북/사립) ▲한림대(단독/강원/사립) 등 19개 대학이다.

이제 최후의 관문이 남았다. 예비지정 대학은 오는 9월까지 지방자치단체·지역 산업체 등과 공동으로 혁신기획서 과제를 구체화, 실행계획서를 수립·제출해야 한다. 이어 2단계(본지정) 평가를 거쳐 글로컬대학위원회가 오는 10월 최종 지정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글로컬슬롯 나라 수는 10개 내외다. 윤곽은 그려진다. 우선 지역별로 예비 지정 수를 살펴보면 강원 3개, 경북 3개, 경남 2개, 충남 1개, 충북 1개, 전남 1개, 전북 1개, 광주 1개, 부산 1개, 울산 1개다.

지금까지 교육부는 정부재정지원사업의 권역을 ▲충청권 ▲대경강원권(대구·경북·강원) ▲동남권(부산·울산·경남) ▲호남제주권으로 구분해 왔다. 이 기준을 놓고 보면 예비 선정에는 충청권 2개, 대경강원권 6개, 동남권 4개, 호남제주권 3개가 된다. 지역 안배만 놓고 보면 충청권이 제일 유리한 반면, 대경강원권이 가장 불리하다. 따라서 대경강원권, 동남권 대학의 경우 경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지역과 관계없이 실력으로만 평가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당장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안배, 즉 정치적 입김을 무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강원 지역에서는 강원대‧강릉원주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림대가 3파전을 형성하고 있으며 경북 지역에서는 안동대‧경북도립대, 포항공대, 한동대가 3파전을 형성하고 있다. 경남 지역도 경상국립대와 인제대가 맞붙고 있다.

또한 전체적으로는 사립대보다 국공립대가 우세다. 국공립대는 12개 슬롯 나라, 사립대는 7개 슬롯 나라이 예비지정을 받았다. 비율상으로 국공립대의 선정 확률이 높다.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하지만 결과가 어찌 됐든 글로컬슬롯 나라이 몰고 올 혁신의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글로컬대학 신청을 통해 대학개혁을 위한 커다란 변화가 현장에서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올해 채택되지 못하더라도 제안해 주신 변화의 씨앗들이 현장에 착근,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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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식 기자
글로컬무료 슬롯 본지정 위한 2차 평가 10월 16일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