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거점국립대 글로컬슬롯 사이트 유치에 박차
대전, 광주, 충남 등 광역 지자체 유치 총력
교육부가 오는 9월 ‘2025년 글로컬대학’ 10곳을 추가 지정한다. 2023년부터 시작된 글로컬대학 사업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아직까지 글로컬대학에 이름을 못올린 거점국립대와 글로컬대학을 유치하지 못한 광역지자체는 올해 사업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글로컬슬롯 사이트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와 급변하는 산업구조에 대응하기 위해 슬롯 사이트과 지역이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과감한 혁신 모델을 만들고자 5년간 슬롯 사이트당 최대 1000억원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우선 거점국립대의 상황을 살펴보자.
거점국립대 충남대, 전남대, 제주대 유치 사활
거점국립대의 경우 강원대, 부산대, 경상국립대, 전북대, 충북대 등이 2023년에 글로컬슬롯 사이트으로 선정됐으며 2024년에는 경북대가 선정됐다. 아직 글로컬슬롯 사이트에 승선하지 못한 지역 거점국립대는 충남대, 전남대, 제주대 등 3개 슬롯 사이트이다.
충남대는 국립한밭대와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글로컬슬롯 사이트 유치에 나섰다. 하지만 두 슬롯 사이트의 통합이 불발되면서 2년 연속 고배를 마셨다. 올해는 국립공주대와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 슬롯 사이트 유치에 나선다.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다.
충남대는 지난 2월 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통합 추진에 대한 의견 수렴을 진행했으며 교수 70%, 직원·조교 71%, 학부생 9%의 찬성을 얻었다. 공주대에선 교수 93.8%, 직원·조교 86.8%, 학생 45.2%가 통합 기반 혁신기획서 제출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슬롯 사이트은 구성원 의견수렴 결과를 반영해 글로컬슬롯 사이트의 비전과 목표, 세부 추진 과제를 담은 통합기반 혁신기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달 초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정겸 충남대 총장은 올해 추진 주요과제 중 글로컬슬롯 사이트 사업 유치를 최우선으로 내세웠다.
전남대는 2년 연속 글로컬대학에 탈락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전남대는 최근 취임한 이근배 전남대 총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광주시의 주력인 AI, 반도체, 모빌리티, 미래차, 에너지 이것 중에서 AI를 중심으로 다른 세계의 산업 구조를 융합하는 AX 시대에 맞게 인재 양성도 하고 그 인재들이 광주 혁신산업을 이끄는 창업도 하고, 그래서 그들이 서울로 유출되지 않고 광주에 머무르는, 이런 그림을 저희들이 잘 그리면 충분히 글로컬 사업에서 좋은 점수로 글로컬 사업을 따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대는 제주도와 함께 추진 중인 '런케이션'(Learning+Vacation) 정책을 중심으로 혁신안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대 측은 “지역 학생을 해외에서도 통하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로 키워낼 수 있는지와 함께 대학의 전면적인 혁신을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구체적인 안을 밝히긴 어렵지만, 도와 함께 대학의 브랜드파워를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밝혔다.
대전, 광주 등 글로컬대학 유치 못한 지자체… 대학 지원 적극 나서
슬롯 사이트 못지않게 글로컬슬롯 사이트을 유치하지 못한 대전, 광주시 등 광역지자체들도 애를 태우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3월 ‘2025 글로컬대학 선정 실무추진단(TF) 회의’를 개최하는 등 글로컬대학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의에서는 교육부 예비지정 신청서 제출에 앞서 각 대학의 혁신기획서 및 대표과제 설명, 광주시-대학-유관기관 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내실있는 대학 혁신기획서 작성과 이에 필요한 광주시 자료제공 등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 방안도 협의했다.
광주시는 올해 글로컬대학30 선정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글로컬대학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시작으로 전문가 맞춤형 컨설팅, 실무회의 등 지역대학을 대상으로 예비지정 준비 단계부터 밀착 지원하고 있다.
광주시는 추진(TF)단을 통해 교육부의 ‘2025 글로컬대학 추진방향’인 혁신성과 실행 가능성 등을 최우선으로 두고 혁신기획서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지역사회 인식 제고 및 성과 확산을 위한 대외홍보도 적극 추진한다.
대전시는 글로컬슬롯 사이트 선정을 목표로 슬롯 사이트별 TF팀을 구성하는 등 슬롯 사이트과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충남대+국립공주대 지원팀, 한남대 지원팀, 목원대+배재대+대전과기대 지원팀, 한밭대 지원팀, 우송대 지원팀 등 5개 슬롯 사이트지원팀과 1개 총괄팀 등을 구성했다. 슬롯 사이트 지원팀은 슬롯 사이트별 혁신기획서 수립 추진 방향, 기관별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며, 내실 있는 혁신기획서 작성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완성도 높은 혁신기획서 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충남 역시 글로컬슬롯 사이트 추가 유치에 적극 나섰다. 충남지역에는 지난해 건양대가 유일하게 글로컬슬롯 사이트에 지정됐다.
충남도는 글로컬슬롯 사이트 추가 선정에 대응해 도내 슬롯 사이트들의 참여와 성공적인 선정을 위해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9일 교육부의 공고에 맞춰 슬롯 사이트별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행정부지사와 충남라이즈센터장 등이 참여한 협력 체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혁신 전략 수립을 도왔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도는 지난해 선정된 건양대 사례를 공유하며, 슬롯 사이트별 명확하고 특색 있는 방향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정주 부지사는 “올해 글로컬대학 30 선정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만큼, 도의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도내 대학들이 지역을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경쟁력을 갖추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