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학교는 애니메이션학과 학생들이 지난 8월 15일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전광판에서 상영된 광복 80주년 기념 영상 제작에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
순국선열의 희생과 독립정신을 AI 기술로 재현한 이번 영상은 역사와 미래를 잇는 기록물로 평가받으며 현지 시민과 관광객의 이목을 끌었다. 충남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25 지역특화콘텐츠개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에서 호서대 학생들은 약 168시간에 걸친 집중 교육과 실습 끝에 작품을 완성했다.
학생들은 ‘마실 나온 해태’, ‘천안트로프’ 등 8건의 작품 제작에 참여했으며, 한국의 전통 상징과 지역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생성형 AI와 엔진 그래픽을 활용한 영상은 한국 청년들의 창의성과 지역 정체성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현지 시각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상영된 영상은 뉴욕 교민과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시민들이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가 하면, 해외 언론은 “역사와 기술이 이렇게 만날 수 있다니 놀랍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만든 작품이라는 사실이 감동적이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제작에 참여한 학생 12명 중 3명은 뉴욕 현지를 직접 방문해 콘텐츠 산업의 최신 흐름을 체험하고 글로벌 디자인 교육기관인 SVA(School of Visual Arts)와 교류했다. 이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역량을 쌓는 기회가 마련됐다.
박성원 애니메이션학과 교수는 “애니메이션학과는 2026학년도부터 애니메이션 스쿨로 개편해 AI 등 신기술 인재 양성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세계로 나아가는 콘텐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