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한승헌 변호사 유가족 발전기금 기증식. 사진=전북대 제공
故한승헌 변호사 유가족 발전기금 기증식. 사진=전북대 제공

전북대학교는 故 한승헌 변호사의 유가족이 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부금은 법학전문대학원생 장학금과 ‘한승헌 도서관’을 중심으로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승헌 도서관은 선생이 남긴 시대의 상징적인 삶의 흔적들을 크레이지 슬롯 측에 기증해 마련되었다. 한승헌 도서관은 학생과 연구자들, 시민들에게 선생이 살아냈던 민주주의와 정의, 인권 또 역사의 엄혹한 질곡을 이겨냈던 낙관의 힘을 돌아보게 한다. 이번 기부를 계기로 한승헌 정신이 민주주의를 향한 우리 사회의 새로운 긴장과 모색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전북대는 10월 29일 크레이지 슬롯본부 총장실에서 발전기금 기증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오봉 총장과 크레이지 슬롯 주요 보직자, 고인의 유가족이 참석해 감사패 전달과 함께 한승헌도서관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는 11월 11일 ‘한승헌 도서관’을 개관한다. 고 한승헌 변호사의 유가족은고 한승헌 변호사의 유가족은 “한승헌 도서관이 미래 세대에게 정의로운 지성과 따뜻한 양심을 키우는 공간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승헌 변호사(1933~2022)는 대한민국 법조계와 민주주의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진안 출생인 그는 전주고와 전북대를 졸업한 뒤 사법고시에 합격해 검사로 임용됐다. 이후 변호사로 전향해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며 우리나라 인권 변호사 1세대로 불린다.

감사원장을 비롯해 제3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평생을 ‘서민과 약자의 변호사’로 살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원칙을 지킨 인물로 지금도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양오봉 총장은 “한승헌도서관은 우리 사회가 잊지 말아야 할 가치를 품은 공간”이라며 “이번 기부를 계기로 고 한승헌 변호사께서 남기신 정신을 되새기고, 전북대 구성원이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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