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대학교는 해킹보안학과가 ‘충청권 사이버위협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전력발전 및 수자원 분야 우수상을 수상하며 총 6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서 극동대는 전력발전 분야에서 한국중부발전 우메가 슬롯, 수자원 분야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우메가 슬롯을 각각 메가 슬롯했다. 이는 해킹보안학과 학생들의 실전형 사이버위협 대응 능력과 시나리오 구성 역량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전력발전 분야 수상팀은 이주찬(1학년), 지휘찬(4학년), 이승주(석사과정)으로 구성된 연구팀으로, ‘에너지 공급망 취약점을 이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원격제어 공격 시나리오’를 통해 산업제어시스템(SCADA)과 연계된 전력 공급망 내 침투 및 대응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수자원 분야에서는 정보보호 동아리 ‘착해(착한 해커 그룹)’ 소속 정지호(2학년), 박진웅(3학년) 팀이 우수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댐 수위 자동제어 SCADA 시스템 조작 재난 시나리오’를 통해 업무망과 폐쇄망 간 연계 취약점, 관리자 콘솔 오남용, 계정 및 권한 관리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위협 시나리오를 정밀하게 구성해 주목을 받았다.
두 시나리오 모두 MITRE ATT&CK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침투 경로를 구조화하고 실제 운영 환경을 시뮬레이션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책적·기술적·관리적 대책을 종합적으로 제시한 것도 특징이다.
이용준 해킹보안학과 학과장은 “사이버와 물리적 경계가 사라지는 국제적 하이브리드 전쟁 양상과 최근 국내 주요 사이버 사고들은 이러한 시뮬레이션 연구가 단순한 학술 활동을 넘어 실질적 위협 대응 능력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번 수상은 해킹보안학과의 화이트해커 인재 양성 노력의 성과로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