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는 4월 AI대학 신설에 이어 대학의 교육·연구·행정을 아우르는 AI위원회를 신설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위원회 설립은 55년 컴퓨터 교육 전통을 계승해 AI 시대를 선도하는 ‘AI혁신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선언이다.
AI위원회는 대학의 AI 전환 전략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위원회는 AI 발전 방향을 기획·관리하고, 산학협력과 연구 생태계를 확대하며, 정기 세미나와 콜로키움을 통해 교내외 학술 교류를 촉진한다. 또한 AI 기반 행정 서비스 전환, AI 거버넌스·윤리 정책 수립, 학부와 대학원의 AI 인재 양성 로드맵 마련, 정부·민간 재정지원사업 기획·관리 등 대학 AI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한다.
초대 위원장으로 임종인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위촉됐다. 임 위원장은 두 차례 대통령 사이버안보특보를 지낸 AI 보안 및 정책 분야 권위자로, 36년간 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대학 운영과 고등교육 혁신에 깊은 이해를 갖추고 있다. 임종인 위원장은 “AI는 비전공 분야까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숭실대의 AI는 경영, 금융,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해 학문 융합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숭실대는 1969년 국내 최초로 ‘전자계산학과’를 개설하며 컴퓨터 교육의 출발점을 마련했고, 이후 IT·소프트웨어 인재를 지속 배출하며 대한민국 IT강국 성장에 기여했다. 이러한 전통은 최근 ▲AI대학 신설(2024년 4월) ▲AI 부트캠프 국가사업 수주(2024년 9월)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윤재 총장은 “숭실대는 한국 최초 컴퓨터 교육 도입 대학으로, 이제 AI혁신의 선도자가 될 것”이라며 “임 위원장의 전문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AX(대학 전면 AI 전환)를 실현하고, 한국 고등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보는 정부의 AI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교육부는 2025년부터 ‘AI 교육 혁신 대학 지원사업’을 본격화하며, 전국 대학에 AI를 접목하도록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숭실대는 AI위원회 출범을 통해 ▲AI 거버넌스 확립 ▲AI 윤리·정책 연구 선도 ▲AI 기반 행정 혁신 ▲국내외 산학협력 확대 등 국가 AI 전략 실행에도 기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