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을 치르는 수험생들. 사진=대학IN
슬롯을 치르는 수험생들. 사진=대학IN

21일부터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가운데 올 수능에서 사회탐구 영역을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20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5월, 7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생명과학1, 지구과학1, 화학1 과목 이탈 학생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슬롯에서 2등급 이내 수험생 가운데 사회탐구 영역을 택하는 인원이 전년 대비 1만7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과학탐구 영역을 택하는 중상위권 수험생은 전년 대비 약 1만1000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수치는 앞선 모의평가 응시인원 등을 감안해 예측한 수치다.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 2등급이내 인원은 지구과학1이 3641명, 생명과학1이 1997명, 물리학1이 1966명, 화학1이 1878명 감소했다. 반면 2등급 내 수험생 중 사회탐구 영역의 사회문화를 택한 인원은 지난해보다 8643명(46.5%) 증가했다. 윤리와 사상을 택한 수험생도 1473명 증가해 전년 대비 36.8% 늘었다.

종로학원은 올해 본 수능에서는 지구과학1의 경우, 5000명 이상 줄어들고, 화학1, 생명과학1도 2000명 내외정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상위권 수험생의 이러한 증감 흐름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 약 1만7000명 정도 사회탐구 영역으로 이동하는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란 예상이다.

사탐런 현상의 가속화로 의대를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슬롯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과학탐구 영역을 택하는 수험생이 줄어들면 덩달아 한두 문제에 따라 등급 하락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국 의대 수시에서 슬롯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전형은 10.6%에 불과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원서접수 결과 응시 인원 증감이 어느 과목에서 크게 발생할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반수생이나 중하위권 학생들 중 사탐으로 갈아타려고 하는 학생이 얼마만큼 발생하느냐에 따라 지금까지 과목별 응시 패턴과도 매우 다른 응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수험생들은 남아있는 기간 동안, 그리고 긴 추석연휴 기간 동안에 탐구과목에 대한 집중대비가 매우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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