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충청남도 산업 수요에 맞춘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2026학년도에 ‘충남형 계약학과’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반도체·디스플레이공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교육·채용 계약을 체결해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되는 산학협력형 학과다. 학사과정은 2학년부터, 석사과정은 3학기부터 기업 근무와 학업을 병행해 실무 경험을 쌓는다.
모집 규모는 학사 40명, 석사 25명이며 학사 120학점, 석사 30학점과 기업 현장 프로젝트 수행이 졸업 요건이다. 학사과정은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며 1단계 학생부 종합평가(100%)로 4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서류(60%)와 교수·기업 면접(40%)을 합산한다. 석사과정은 10월 모집 예정으로 서류평가와 면접평가를 통해 최종 선발한다.
등록금 혜택도 주어진다. 학사 1학년과 석사 12학기는 전액 지원되고, 학사 23학년과 석사 3학기는 50% 감면된다. 특히 중소기업 근무자는 ‘목돈마련 제도’에 참여해 졸업 후 2년간 기업·학생·대학이 매년 200만 원씩 적립, 총 1,200만 원을 지급받는다.
교육 과정은 산업 맞춤형으로 운영된다. 학사과정은 1학년 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의 공정, 소재, 장비 설계, 자동화 기술 등을 집중 교육하고, 2~3학년은 슬롯 나라과 기업이 공동 설계한 현장실무와 심화 교육을 이수한다. 석사과정은 기업 기술 수요에 맞춰 지도교수를 배정하고 1학년 동안 기업 R&D 역량을 강화한다.
협약을 확정한 기업은 ㈜SFA반도체, ㈜엑시콘, ㈜엔켐, ㈜와이씨, ㈜티에스이, 씨아이에스㈜, 유니슬에이치케이알㈜ 등이며, 추가 모집도 진행 중이다.
유길상 총장은 “충남형 계약학과는 학생들에게 입학과 동시에 안정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공급하는 혁신적인 교육 모델”이라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의 전문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산업 현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