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이현 도마리에서 한·일 청년 우정 다져…학생 자발 봉사도 호응
남서울대학교는 학생과 교수의 꾸준한 한·일 교류 활동이 일본 유력 일간지 ‘주니치신문’에 소개되며 현지의 주목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보도는 6월 24일자 기사로, ‘남서울대 학생들, 주민들과 친목’이라는 제목 아래 지난 6월 23일 일본 후쿠이현 오바마시 도마리 마을에서 열린 한·일 우호교류 행사를 중심으로 남서울대의 교류 활동을 상세히 다뤘다.
이번 행사에는 남슬롯 무료체험대를 포함한 국내 5개 대학 학생 20명과 도마리 마을 주민 10여 명이 참여해 상호 우정을 나눴다. 행사는 1900년 1월 대한제국 목조선이 도마리 앞바다에 표류했을 당시, 마을 주민들이 93명의 한국인을 구조한 역사적 인연에서 시작된 것으로, 이를 기념해 2000년 도마리에는 기념비가 세워졌고, 2008년부터는 남슬롯 무료체험대 안병걸 교수가 매년 학생들과 함께 도마리를 방문해 민간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교류단은 행사 후 6월 27일까지 후쿠이현과 돗토리현 해안 일대에서 해안 쓰레기를 수거하는 봉사활동도 진행 중이다. 이 활동은 학생 주도의 자발적 참여로 매년 실시되고 있으며, 현지 주민들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니치신문’은 안병걸 교수와 남서울대 2학년 박종혁 학생의 인터뷰도 함께 전했다. 안 교수는 “처음에는 단순한 추모 방문으로 시작했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 이어질 줄은 몰랐다. 학생들이 이곳에서 과거의 따뜻한 인연을 몸소 느끼고, 이를 미래의 우정으로 발전시키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며 “단순한 교류를 넘어 양국 청년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이 활동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혁 학생은 “서로 돕는 역사를 직접 경험하게 되어 감동적이었다”며 “앞으로도 한일 청년들이 우정을 지속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 말미에는 도마리 주민 오모리 카즈요시 씨가 작사·작곡한 노래 ‘바다는 사람을 맺어준다, 어머니처럼’을 참가자들이 한·일 양국어로 함께 합창하며 깊은 감동을 나눴다.
남슬롯 무료체험대는 이번 보도를 계기로 대학의 민간 외교 활동이 일본 사회에 긍정적으로 확산됐으며, 양국 청년이 과거의 역사적 인연을 계승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시켜 가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